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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중독 예방, 일상 속 실천이 건강 지킨다

2025. 6. 23. 08:00

여름은 무더위와 함께 각종 질병이 활개를 치는 계절입니다. 그중에서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격히 번식하는 식중독균은 여름철 식품 위생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힙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의 약 40%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주방 싱크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 모습, 주변에 생고기와 달걀, 채소, 조리도구와 찜솥이 놓인 수채화 스타일의 위생적인 조리 환경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손 씻기입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손에 묻은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는 조리 과정에서 음식으로 옮겨져 감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리 시에는 식재료를 충분히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기는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특히 야외 활동 시에는 생수를 준비하거나 정수된 물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생식용과 익힌 음식용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이나 살균 세제로 꼼꼼히 세척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해 잔류 세균이나 농약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 보관 시 온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냉장 보관은 5도 이하, 냉동 보관은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조리 후에는 2시간 이내 섭취하거나 즉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실온에 오래 둔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해동 방법도 식중독 예방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기나 생선은 실온에서 해동하지 말고 냉장고에서 천천히 녹이거나, 밀폐 용기에 넣어 찬물에 담그는 방법을 사용해야 세균 증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해동 기능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야 할 경우에는 중심까지 충분히 익히고, 먹을 만큼씩 나눠 담아 빨리 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공 전에는 다시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는 단체 급식이나 야외 행사에서 특히 중요한 수칙입니다.

여름철 식중독은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일상에서 손 씻기, 익혀 먹기, 보관 온도 지키기 등 기본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