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별미 중 하나가 바로 콩국수입니다. 고소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이 음식은 계절별미를 넘어, 오랜 역사와 식문화의 흐름을 담고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콩국수의 기원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7세기 말 문헌인 『요록』과 19세기 조리서 『시의전서』에는 ‘태면’이라 불리는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콩을 갈아 국수를 말아먹는 형식으로 현재 콩국수의 전신으로 평가됩니다. 과거에는 '콩국' 혹은 '깨국수'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형태로 즐겨졌으며, 지역마다 조리 방식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더운 여름에 땀으로 빠져나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콩국수를 먹었는데, 이는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이 풍부한 콩의 성분 덕분입니다. 콩국수는 당시에도 보양식으로 인식되었으며, 장터에서는 얼음을 띄운 콩국수를 팔던 상인들이 있었을 정도로 대중적인 여름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콩국수는 1970년대 혼·분식 장려 정책과 믹서기의 보급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습니다. 밀가루와 콩을 혼합한 식사를 권장하던 시기에 콩국수는 쌀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식사였고, 믹서기를 이용해 콩물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가정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