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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서 나는 비누 냄새의 비밀, 유전자가 말해주는 미각의 차이

2025. 5. 26. 07:54

고수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비누 냄새가 난다”는 표현입니다. 이와 같은 반응은 단순한 취향 차원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접시에 담긴 신선한 고수 잎과 고수 씨앗의 파스텔 그림

고수에서 비누 향을 느끼는 사람들은 OR6A2라는 유전자에 특정 변이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유전자는 향기를 감지하는 후각 수용체와 관련이 있으며, 고수에 포함된 알데하이드 성분을 비누나 세제의 향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서양권에서도 ‘soap gene’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고수 혐오 현상은 보편적인 주제입니다.

하지만 고수는 단순히 향신료 이상의 존재입니다. 풍부한 비타민 C, 식이섬유, 그리고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고수는 면역력 증진과 소화 촉진, 해독 작용에 이롭습니다. 향 때문에 고수를 기피한다면, 보다 은은한 풍미의 코리앤더(고수 씨앗)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코리앤더는 고유의 향은 유지하면서도 고수 특유의 비누 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입문자에게 적합합니다.

고수의 향이 처음에는 낯설고 강하게 느껴지더라도,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던 고수를 시간이 지나며 즐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소량씩 음식에 곁들이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적응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고수를 둘러싼 반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그 배경에 있는 과학적 설명을 이해한다면 음식에 대한 관점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맛의 취향도 결국, 뇌와 유전자가 결정하는 감각의 한 갈래임을 고수가 조용히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