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피그미 구라미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기에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산란 중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며칠 전, 치어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지만 이삼일 지나도 보이지 않아 자연사했거나 실패한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산란이라니?
- 이전에 발견한 치어가 다른 개체였는지,
- 혹은 짧은 주기로 재산란이 일어난 것인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열대어를 키우며 관찰과 기록을 습관처럼 남기고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거나, 당시에 잘못 이해한 점도 생기기 마련이라서 이번에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검색 등을 통해 정보의 신뢰성은 나름 검증하는 편인데,
이번 일은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확인이 가능할 듯합니다.
이제 친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가까이만 가면 도망 가버리는 야속한 피그미 구라미입니다.
지금 피그미 구라미들이 살고 있는 30 하이큐브가 바닥도 뒤집어지고 분진도 많이 날리고 했는데도, 참 건강하게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끼와 유막까지...)
부상 수초와 나뭇잎에서 보이던 치어들
치어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청소도 막 하고 부상 수초들도 정리 좀 하느라 빼버리고 했는데도 용케도 보여서 기대를 좀 했는데 지금은 안 보이네요.
치어들이 며칠 안보이길래 수조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당분간 기다려야겠습니다.
산란 장면은 못 보고 치어만 봤는데 이번에는 산란 장면을 직접 보게 되네요.
좀 늦게 발견했는데, 알짜기 시도하는 수컷이 지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