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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베타와의 짧은 만남이 끝났습니다

by addcoll 2020. 7. 28.

비로 인해 날씨가 시원해졌지만, 7월 중반 베타의 온도 걱정은 안 했는데 수온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베타의 무기력한 행동에 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늦었는지 용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알몬드 잎 밑에 들어가있는 베타
아몬드 잎 밑에서 자고 있는 베타

룹 통에 붙은 날파리와 싸우겠다고 플레어링을 하고, 이렇게 자다가도 가까이 가면 벌떡 일어나 먹이 주는 자리로 가서 빨리 먹이를 달라는 듯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엥? 왜 안 일어나?"

 

힘없이 숨어있는 베타
알몬드 잎 밑에서 자는 베타

사료를 먹지도 않고 자꾸 숨으려고 합니다.

다른 원인은 모르겠으나 움직임은 문제가 있고 일단 100프로 환수를 해주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는 움직임도 좋아지고 사료도 먹기 시작합니다.

놀란 가슴 가라앉히고 그렇게 하루가 잘 지나갔습니다.

 

수온은 23.4

다음날 베타의 움직임이 또 안 좋고 사료도 먹지 않습니다.

25 큐브 어항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 23.4 사진 찍은 이후에도 계속 내려가서 22도 초반까지 내려갑니다.

룹 통의 경우는 온도 변화가 더 심했을 거 같습니다. 온도를 조금 올려줘야겠는데 룹 통에 넣을 만한 히터기가 없어 다른 어항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베타를 위해 준비중이던 수초 어항
20 하이큐브 어항

전경 수초가 좀 깔리고 나면 옮기려고 준비 중이던 20 하이큐브 어항이 있어 히터 설치하고 이사를 시켰습니다.

 

힘내기 시작한 베타 하지만 사료를 먹지 않음
크라운 테일 베타

온도를 조금씩 천천히 올려주니 움직임이 조금 좋아진 듯하긴 한데 여전히 사료를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머리 쪽에 흰 점 같은 게 보입니다. 백점병?

 

백점병이 온 베타

플레어링도 하기 시작하고 움직임은 많이 좋아진 거 같은데 흰점들이 꼬리까지 퍼졌습니다.

수온이 떨어지면 무기력해지고 백점병이 잘 온다는 글을 본 게 있어서 백점병으로 판단하고 약을 넣어줘야 하는데 준비된 약이 없습니다. 이런...

 

그래도 움직임은 나아졌지만 백점병은 점점 더 번지고 있는

하루를 더 보내고 베타의 상태는 자꾸 더 안 좋아지는 거 같고...  온도 28도 이상으로 올려주면 없어진다고 한 거 같은데 변화가 없습니다. 백점병이 아닌 건지...

 

백점병 치료약 투입 파란색으로 변하는 물

드디어 치료약 도착과 함께 투여

다행인 건 약들이 기본적인 질병은 어느 정도 종합적으로 치료한다는 거...

오디늄인가 하는 베타 질병은 잘 안 보여 플래시 등으로 관찰하는 거 같고, 확연히 보이는 이건 백점병이 맞는 거 같으니  치료가 될 거라는 기대를 좀 했습니다.

 

끝내 치료를 못한 베타
블러드메리 새우

바람과는 달리 새벽까지 숨을 몰아쉬던 베타는 용궁으로 가고 사료를 언제 먹을지 몰라 계속 중간중간 새로 넣어주면서 안 먹고 가라앉는 사료를 청소시키려고 넣은 새우들만 남았습니다.

베타에게 친구가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혼자 보다는 옆에 다른 동료가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다른 베타를 입양했는데 오는 중에 이런 일이 생겨 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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